가을 이라는. 것에 대하여- 국닙듕앙박물관 이촌동 중앙선 철길 옆 어느집 문 앞의 가을 국화 듕앙박물관 감시롱 무심하게. 정한 것도. 없으면서 그렇다고. 아니. 정한 것도 아닌데 아닌. 것이 오래 늙으니 정한. 것도. 아니고 안 정한 것도 아닌데 안정한 것이 정한 것이 되었도다 습속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 며 자연스러운 것이네 그래 절로 절로 그래그래. 절로 절로 그러한 것이다 국닙듕앙박물관 거울못(세꼉못) 카테고리 없음 2022.11.11
나라가. 온통 오월의 온나라는 온통 아카시 꼿이 하얗게 피어나는 시절이다. 그 때 유랑 한다면 북에서 남으로 가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남에서 북으로 방랑을 한다면 더욱 좋으리라 역마살이 가득한 나는 사방팔방을 호(號)로도 쓰고 싶을 정도로 돌아다니는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라고 하여도 동서 보다는 남북으로 길어서 그 만큼 온도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따뜻한 남쪽에서 부터 꽃은 피어나면서 북쪽으로 기어 올라온다. 이레를 두고 남에서 부터 올라온다면 온나라의 그 꽃들이 개화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가을은 그와는 반대로 단풍낙엽은 북쪽 고지에서 부터 남쪽 평지로 녹아 들어간다. 그림은 서라벌이라 칭했던 곳이다, 상하(上下) 그림은 토함산 배경이다, 하늘에는 어느 운전자의 회전 바퀴자국인 듯 두 개의 원이 퍼져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2.11.10
목재선생. 성균생원 황곡 묘(斛ㅡ헤아릴 곡) 길 가다 갈. 때도. 지나치고. 올. 때도. 지나 쳤는데 결국 가게. 된 만날사람은. 언젠가는. 만난다는. 진리가 좋은 사람. 좋게. 만남을 카테고리 없음 2022.11.10
부부지팡이 인간이라는 동물의 세월이. 흐르면 무생물의. 세월도. 함께 흐르니라 인간과. 함께하여. 생명을. 품고 있다가 그 인간이. 매정하게. 그 생명을. 놓으면 그생명은. 저리. 외로우니라 인연이란. 함부로. 맺지도 말고. 끊지도. 말라 대승 청화가. 밀하길 뭇. 짐승을. 기르지. 말라 하였다 정을. 붙이면. 떼기. 어렵다고 ㅡ산사를. 올라갔다 내려. 옴시롱 나뭇가지 일회용. 지팡이가 보이길래 ㅡ 카테고리 없음 2022.11.10
대안당 앞 늙은. 뽕나무 늙은. 뽕나무는. 오랜세월을. 살아오면서. 한이라는게. 있었으려나? 인간 노파심에 행여나 고옵게도. 늙으셨구랴 산중의 뽕나무 선생 ㅡ 가만히. 장안사를 불러봅니다 장ㅡ하던. 금전벽우 ㅡ 산중도. 인간의. 세월만큼이나. 빗겨. 살 수 없는 세속이. 다를지. 않으니 흥망성세가. 어찌. 둘이랴 카테고리 없음 2022.11.10
어제는. 개기월식. 오늘은 개기월식을 한 달이 서녘으로 기우는 이른 아침이다. 서녘으로 기울면서도 그 달은 초저녁 붉은 기운달빛을 그대로 안고 넘어간다. 언제나 아침 해는 붉으나 구름도 아닌 안개에 깔려서 도시에서 떠 오르는 아침 해 어제의 달도 붉은데 기우는 달도 붉으니 아침에 뜨는 해도 붉구나 동텬홍(東天紅) 굵은 멸치는 짜다. 소금을 펄펄 끓는 곳에 졸이고 졸이고 또 쫄이어 놓은 소금을 한 가마니나 부은 듯 엄청 짜다. 단 음식은 별로 안 좋아 한다만 짠 음식과 신 음식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도 저 멸치는 엄청 짰다. 한 입 베어 물고 머리를 도리도리 하고 또 한 입 베어 물고 도리도리 도리 질을 하는 푸른하늘이 부르던 겨울바다 노래가 생각이 나는 유씨영석의 목소리는 황금인 듯 겨울바다로 가자~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흡사 상.. 카테고리 없음 202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