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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와 무당벌레

丫凹丰凸㐃 2013. 10. 23. 23:18

 

가을의 한낮

수 백년 전에 한낮 손바닥 만한 나라와 싸워서 이겨보겠다고

그러나

지고 돌아간 당군의 최후 거점지

흔적만이 그때를 대변하고 강 건너 너른땅도 침묵으로 반기고

멀리 아른 거리는 산하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네

 

청춘은 한 때 잠시 일렁이는 바람인데 백발은 지름길로 온다더니

벌써 반백을 살고 가보고자 하는 곳은 많은데 갈 길은 머나멀다

눈꺼풀은 세상 가장 무겁고 세월은 살과 같이 빠르니

 

어느세월에 돌아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