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삼중주단
蘭坡三重奏團
요약 홍난파(洪蘭坡)가 조직한 바이올린 삼중주단.
[내용]
미국 유학중에 실내악의 중요성을 인식한 홍난파가 우리나라의 실내악 보급을 목적으로 1933년 귀국과 동시에 만들었다. 단원은 제1바이올린에 홍난파, 제2바이올린에 홍성유(洪盛裕), 제3바이올린에 이영세(李永世)로 구성되었으며, 피아니스트 김원복(金元福)이 객원연주자로 참여하였다.
1933년 6월 4일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명치제과점 3층홀에서 시연회(試演會)를 가졌는데, 이때 연주된 곡목은 홍난파가 미국에서 가져온 위츨(Wichtl,G.)의 「트리오 사장조」와 「트리오 다장조」, 헤르만(Hermann,F.)의 「카프리치오」 등이었다.
제2회 연주회는 같은 해 9월 15일 와이엠시에이(YMCA) 강당에서 가졌으며, 연주 곡목은 퍼셀(Purcell,H.)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슈베르트(Schubert,F.)의 바이올린 3중주곡 「시든 꽃」, 헨델(H○ndel,G.F.)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주명곡 작품 제2번」 등이었다.
그 후 4년여 동안 활발히 연주활동을 하였으나 1936년 홍성유의 죽음으로 해체되었다. 이 연주단의 특징은 바이올린만으로 구성된 삼중주단이라는 점인데, 바이올린 삼중주단의 연주곡목은 흔하지 않아 대부분 편곡하여 썼다. 편곡은 작곡가였던 홍난파가 직접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악단으로서 17편의 실내악곡을 처음 연주하였고, 실내악운동의 주춧돌이 되었으며, 독주·독창 중심의 당시 악단에 실내악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었다.
이 악단 해체 후 홍난파는 경성방송관현악단 지휘자로, 이영세는 올포이스 사중주단(제1바이올린 채동선, 비올라 윤낙순, 첼로 김인수)의 제2바이올린 주자로서 그 맥을 이어갔다.